문병호 민주당 의원은 국토부가 제출한 ‘2008년 이후 30억 이상 도로 공사비 증감 현황’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로공사에서만 설계 변경으로 4892억원, 공사 지연으로 2451억원 등 총 7343억원의 공사비가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여기에 국토부가 직접 발주한 4대강 공사(8조6000억원)의 경우 설계 변경으로 증가한 공사비가 68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가 4대강 및 도로공사의 단 두 종류의 공사에서만 설계 변경과 공사 지연 등의 사유로 1조4163억원의 국고를 낭비한 것이다.
세종시 도시건설을 담당하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경우 세종시 주변의 6개 도로 공사에서만 설계 변경으로 401억9100만원의 공사비를 낭비했다.
문 의원은 “국가 재정사업에 대한 심사와 평가를 담당할 상설기구를 설치해 경제성과 타당성을 엄밀히 검증하고, 불필요한 설계 변경을 통해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