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는 삼성경제연구소(SERI)와 함께 조사한 올 3분기 수출선행지가 55.8을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분기 대비 1.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09년 4분기 선행지수 발표를 시작한 이래 3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수출선행지수는 해외 바이어, 주재상사들의 주문 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한 것으로 50 이상이면 전분기 대비 수출호조, 50 미만이면 수출부진을 의미한다. 조사는 KOTRA 113개 무역관에서 최근 한달간 바이어, 주재상사 직원 239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통해 이뤄졌다.
수출선행지수가 높아진 것은 수입국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현지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수입국 경기지수는 전분기 대비 0.5포인트 올라간 52.9를 나타냈다. 작년 4분기 42.5까지 밀렸다가 올 들어 3분기 연속 상승세다.
지역별로는 독립 국가 연합(CIS:63.0), 북미(60.6) 수출이 가장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59.0), 중동아(58.2)도 전분기보다 지수가 개선됐고, 중남미도 부진에서 차츰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2011년 3분기 55.1를 보인 이후 줄곧 기준치(50)를 하회한 유럽은 2년 만에 기준치를 상회하는 50.8을 나타냈다. 반면 일본은 42.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저 여파로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경쟁력지수가 22.1까지 떨어져 당분간 수출 여건을 개선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장은 “경기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 양적완화 출구전략 논의, 중국 경기둔화 등 하반기 세계경제 여건에 여전히 먹구름이 짙게 깔려 있는 만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KOTRA 관계자는 “조선, 철강 등 주력품목이 부진한 가운데 신수출 동력 창출, 특히 중소기업을 수출전선에 새로이 합류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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