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은 지난달 22일 ‘초저칼로리 다이어트’가 ‘저칼로리 다이어트’에 비해 담석증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담석증이란 담즙(쓸개즙)으로부터 돌이 생기는 것으로, 보통은 살아가는 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통증이나 염증을 동반해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질환이다.
1년 동안 이들 두 집단을 관찰한 결과 초저칼로리 다이어트를 시행한 집단의 경우는 저칼로리 다이어트 집단보다 담석증이 3.4배 더 많이 발생했고, 수술을 받은 사람도 3.2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의료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부분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화기암센터 김준석 과장은 ”수술이나 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 감량이 담석증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라면서 “특히 저지방식을 이용한 다이어트는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 양을 변화시키고 담낭의 운동성을 저하시켜 담석증에 걸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연구결과 만으로 모든 다이어트가 위험하다고 단정짓는 것은 무리다. 김 과장은 “다이어트를 시행한 6640명 가운데 담석증 발생은 48건이었고, 이로 인해 수술을 받은 사람은 38명이었다. 약 150~200명 가운데 1명이 담석증 때문에 수술을 받았는데 이들은 다이어트 외에 다른 요인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