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지도부 “박근혜, 국회 몸싸움 원하나” 압박

  • 등록 2012-04-23 오전 11:20:22

    수정 2012-04-23 오전 11:20:22

▲ (사진=김정욱 기자)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민주통합당 지도부는 23일 일부 새누리당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국회선진화법(의안처리제도개선법) 처리에 대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총선이 끝나자마자 여야가 합의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주도하고 발의했던 국회선진화법을 뒤집겠다고 한다”면서 “오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도 “내일 본회의에서 19대 국회의 게임의 룰을 만드는 의안처리제도개선법을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 법안은) 날치기와 몸싸움의 대결정치를 18대 국회로 끝내야 한다는 오랜 고민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법안은) 지난 2년 동안 여야 의원들이 외국사례, 국내정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만든 합의안”이라면서 “그리고 새누리당이 총선공약으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던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박근혜 위원장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단맛을 잊지 못해서 국회를 대립과 갈등, 몸싸움과 폭력, 이런 강 대 강의 대결 정치의 장으로 방치하기를 원하는지 분명히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부겸 최고위원도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총선 공약인 의안처리제도개선법, 이른 바 국회 몸싸움방지법에 대해서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를 고려한다면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체질적으로 높은 사람들 눈치나 보는 새누리당의 DNA가 살아난 것 같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의 기분을 맞춰줘야만 국회가 편안하다는 생각을 하는 지 우려를 금할 길 없다”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박 위원장과 일부 당의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은 국회의 몸싸움은 없어져야 한다는 절박한 호소에 정직하게 답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24일 18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열어 국회선진화법을 비롯한 주요 계류법안을 처리키로 했다.

☞민주 “국회 선진화법, 與에 사전 통보했다” 발끈 ☞18대 마지막 국회 반드시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은? ☞靑, 18대 국회에 민생법안 처리 촉구 ☞국회 선진화법 운영위 통과..24일 본회의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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