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문 관광객 1인당 240만원 쓴다

서울시, 2011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
중국인 262만원 쓴 반면 일본인 196만원 그쳐
  • 등록 2011-09-29 오전 11:15:09

    수정 2011-09-29 오전 11:15:09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9명은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의 1인당 지출액은 약 240만원이었다.

서울시는 지난 7~8월 실시한 `2011 서울 방문 외래 관광객 실태조사`에서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얻었다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외래관광객의 서울 방문 목적으로는 여가· 위락· 개별 휴가가 83.9%로 다수를 차지했다. 한류문화 체험을 위해 방문했다는 답변은 지난해 14.7%에서 40.6%로 대폭 증가했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은 평균 7.7일로, 그중 4.7일을 서울에서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내 인기 방문지로는 ▲명동(55.1%) ▲남대문시장(47.3%) ▲동대문시장(42.3%) ▲인사동(39.9%) 등이 꼽혔다.

국가별로는 일본인 관광객의 명동 방문율(76.1%)이 높았던 반면 미주 지역에서는 인사동(58.5%)과 고궁· 종묘(46.8%) 방문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들은 서울 체류 기간 동안 1인당 약 240만원(2033달러)를 지출했다. 개별관광객(2266달러)이 단체관광객(1674달러)보다 소비액이 많았다.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올해 8월까지 전년대비 14% 증가한 144만명이 한국과 서울을 방문, 1인당 262만원(2195달러)을 소비했다. 반면 일본인 관광객 소비는 1인당 196만원(1641달러)에 그쳤다.

외래관광객의 주요 쇼핑품목은 ▲의류(41.9%) ▲향수· 화장품(37.7%) ▲식료품(34.3%) 순으로 나타났다. 쇼핑장소는 ▲공항면세점(43.8%) ▲명동(42.0%) ▲남대문시장(32.0%) ▲백화점(31.9%) 등이었다.

서울여행에 대한 만족도 문항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자가 81.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91.2%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결과로, 가이드의 전문성과 친절도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진 것이 가장 큰 이유였던 것으로 서울시는 분석했다. 항목별로는 음식(3.95)과 쇼핑(3.93)에 대해 만족한 반면, 의사소통(3.61)에서 상대적으로 불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외래관광객의 76.1%는 여행 후 서울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답변했고 관광 목적으로 다시 방문하겠다는 사람은 79.2%였다. 다른 사람에게 서울을 추천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자는 81.1%였다. 이는 지난해 조사 때보다 각각 소폭 감소한 수치다.

안승일 서울시 문화관광기획관은 "관광객이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등 양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관광객의 불만도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이기 위해 인프라 조성, 수용태세 개선 등 보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주요공항 및 항구 6개소로 출국하는 외래관광객 1000명 등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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