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주 쓸어담는 외국인..LG전자는 왜 팔까?

LG전자, 9일동안 600억 순매도
  • 등록 2009-02-10 오전 10:57:14

    수정 2009-02-10 오전 10:57:14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최근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IT주를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LG전자(066570)에 대해서는 매도우위를 지속하고 있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월28일부터 9거래일동안 1조6637억원 순매수를 기록한 사이 IT주를 절반에 가까운 7696억원을 순매수했다.

▲ 외국인 IT주 매매동향 (1월28일~2월9일)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는 6496억원, 하이닉스는 804억원, LG디스플레이는 727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LG전자는 622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이같은 흐름은 10일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외국계 창구 매매동향을 보면 오전 10시47분 현재 LG전자는 45억원 이상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매수우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LG전자가 소비가전업체라는 대표성을 갖고 있어 경기 침체에 업황 위축 우려감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이와 달리 다른 IT 대형주들이 D램과 LCD 패널 가격 반등에 따른 수혜와 글로벌 치킨게임에서 살아남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인식까지 더해져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이다.

민천홍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LG전자에 대해서는 글로벌 소비 침체 영향으로 업황 턴어라운드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낮게 봤다.

민 연구원은 "일본의 소비 가전업체들이 엔고로 고전할 거기 때문에 올 1분기 실적하강 기울기가 크지 않다면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차별화된 매도기조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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