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가 개설된 지 한달 정도 지났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LG전자(066570)는 지난달 7일 LG휴대폰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를 전 세계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직접 제안할 수 있도록 한 사이트인 `LG 모바일 개발자 네트워크`를 개설했다.
삼성전자(005930)도 지난 달 22일 전세계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이트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를 만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 사이트를 만든 것은 다양한 모바일 소프트웨어 및 콘텐트,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외부 휴대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을 활발하게 해 이들을 끌어모으고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노키아포럼이나 앱스토어가 개발자나 유저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지만 LG전자의 모바일 개발자 네트워크나 삼성의 모바일 이노베이터에 대한 반응은 미미하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관련 한 개발자는 "초기에는 삼성과 LG가 이런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해서 관심이 많았는데 막상 가보니 개발자들이 참고할 만한 유용한 정보가 많지 않다"고 평했다.
다른 개발자는 "개발한 프로그램을 제출하면 앱스토어처럼 이용자들이 이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 측이 평가하는 방식인데다 수익 배분에 대한 방침 등이 명확하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사이트를 개설한 지 한달 밖에 되지 않아 성과를 단언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방문자수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삼성이나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역량을 먼저 확대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휴대폰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소프트웨어시장은 일단 활발한 참여자들을 유도할 수 있는 툴(Tool)이 파워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이나 LG가 분명 스마트폰시장에서는 늦은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먼저 스마트폰에 대한 역량을 먼저 키운 다음에 개발자 서비스를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평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내 휴대폰 제조사들이 그동안 하드웨어 쪽에 치중하느라 소프트웨어에 소홀했었다"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활발한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회사 측의 배려가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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