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악재의 기운이 여전하다. 유가는 이틀째 장중 100달러를 돌파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키고 있다. 하강의 길을 걷고 있는 미국 경제는 유가 충격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속 물가상승)에 빠질지 모른다는 우려에 휩싸여 있다.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 마저 예상밖 충격을 주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전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 여파로 코스피 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다. 내부 수급측면에서는 차곡차곡 쌓였던 프로그램 차익물량이 청산되면서 시장을 괴롭히고 있다.
다만, 홍콩과 중국 등 중화권 증시가 오름세를 타면서 시장의 낙폭은 다소 줄고 있다. 한때 1820선 초반으로 밀렸던 지수는 오전 11시39분 현재 0.51% 내린 1843.30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경기둔화로 세계교역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 해운 운임지수(BDI)의 약세로 운수창고업종은 1.79% 내리고 있다.
미국내 고용과 소비도 안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시각에 IT업종도 0.88% 내리고 있다.
반면 통신과 유틸리티 등 시장 방어주들이 오름세를 타며 두각을 보이고 있고, 기계와 의료정밀 증권주의 흐름도 좋다.
차기 정부의 통신요금 인하정책이 기업들의 반발로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에 SK텔레콤(017670)이 2.41% 오르고 있다. 전기가스업종 맏형인 한국전력(015760)도 1.04% 오르며 방어주 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기계 업종내에서는 두산중공업이 4.78% 오르며 약세장에서 이틀 연속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