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빅이벤트 앞두고 이틀째 숨고르기

  • 등록 2007-10-31 오전 11:28:52

    수정 2007-10-31 오전 11:28:52

[이데일리 오상용기자] 31일 코스피가 전날의 숨고르기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밤 미국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기대와 경계감이 충돌하고 있다. 섣불리 매수에 나서기도, 현금화를 서두르기도 마뜩치 않은 상황이라 시장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다.

밤 사이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결정을 하루 앞두고 동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계론이 고개를 들면서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도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

이웃나라 증시도 대체로 부진하다. 중국증시는 오르고 있지만, 홍콩과 대만 일본 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해운·기계 등 기존 주도주가 쉬어가고 있는 반면, IT와 의료정밀 증권 보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0.28% 내린 2046.69를 기록하고 있다. 강보합으로 출발해 한때 2064.80포인트까지 올랐던 지수는 오전 내내 뚜렷한 방향성 없이 엎치락뒤치락 거리고 있다.

반도체 업종이 오름세를 재개했다. 하이닉스(000660)가 3.42% 오르고 있고, 삼성전자가 1%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원화가치가 급상승하는 등 여건이 좋지 않지만 싸다는 이유로 기관이 사고 있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최근 소외주 반등은 투신이 주도해 왔다"며 "향후 투신권에 의한 주도주 변화가 이뤄질지 신경을 곤두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의료정밀업종은 3.77% 오르며 가장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삼성테크윈(012450)이 4.00% 오르며 이틀째 강세다.

증권주도 2.30% 오르며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환사채(CB)발행을 앞두고 이틀 연속 밀렸던 미래에셋증권(037620)이 9.83% 급등하며 업종 상승을 이끌고 있다.

보험주도 1% 안팎의 오름세다. M&A이슈에다 실적호조세가 겹쳤다. 보험주 M&A 바람을 이끌고 있는 대한화재(000400)는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철강과 기계 해운 조선주는 가격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최근 반짝했던 국민은행(060000)도 이틀째 밀리고 있다.

한편 상대적으로 해외 변수에서 자유로운 코스닥 시장은 조정 하루만에 다시 반등하고 있다. 현재 0.25% 오른 806.93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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