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프린터, 해외 B2B사업 `대박났네`

유럽·동남아, 정부·금융기관에 총 4만대 공급계약
B2B사업비중 80%이상 확대 목표
  • 등록 2007-10-29 오전 11:48:36

    수정 2007-10-29 오전 11:48:36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삼성전자(005930)의 프린터 B2B 사업이 해외에서 큰 결실을 맺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등 유럽 지역에서 3만5000대를 비롯해 총 4만대 규모의 대규모 B2B 공급계약을 잇달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근 러시아 최대 정부기관 중 하나인 연방연금기금(Federal Pension Fund)과 중고속 레이저 프린터 ML-3051ND와 소모품 각각 1만4000대, 2만8000대분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이탈리아 베네치아 지방정부에 1만2000대, 프랑스 국립 고용안정청(ANPE)에도 5000대 규모의 기업용 레이저 프린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경찰청에도 각각 2000대와 1000대의 기업용 레이저 프린터를 공급한다.

그밖에 스페인 바르셀로나 기쁘스꼬아노(Guipozcoano) 은행에 레이저 복합기 3000대, 중국 평안보험그룹(中國平安保險)에 레이저 복합기 2000대, 말레이시아내 세계 최대 이슬람계 채권 발행은행인 CIMB에 레이저 복합기 1000대를 공급한다.
 
전세계 프린터 시장에서 기업용 시장(B2B)과 개인용 시장(B2C)의 비중은 8대2 정도로 기업용은 맞춤형 프린팅 솔루션의 연계 판매가 가능하고 공공장소에서의 브랜드 노출을 통한 인지도 제고까지 기대할 수 있다.

'장당 출력 과금 솔루션' 등 다양한 기업용 솔루션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최근 기업용 고속 컬러 레이저 프린터를 잇따라 출시하며 기업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특히 정부와 공공기관들의 프린팅 기기 교체 시기가 4분기에 몰려 있는 점을 감안해 연말까지 많은 수요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영업과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 디지털프린팅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이장재 전무는 "오랜 투자와 폭넓은 사업 역량이 필요한 B2B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대규모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기업 고객들이 삼성의 프린팅 기술과 사업 역량을 인정한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고급 기업용 제품과 맞춤형 솔루션 개발을 통해 B2B 비중이 작년에 이미 60% 수준을 넘어 섰으며, 향후 이를 8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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