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의혹을 제기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김 씨는 억울하다면 스스로 검증을 의뢰하라”고 촉구했다.
|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도종환, 권인숙, 서동용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서와 수상 경력에 대한 거짓 해명을 반박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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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설립됐는데, 김 씨가 제출한 재직증명서에는 2003년부터 근무한 것으로 나와 있다. 위조증명서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씨가 한국게임산업협회를 포함해 18개의 허위 경력을 이력서에 기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저희가 일방적인 정치 공세를 한다고 우기지 말고 꼼꼼히 보시라”며 “윤 후보가 말하는 가짜 공정 프레임이 붕괴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나 김 씨는 사안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며 “청년들이 이력서를 쓸 때 얼마나 신중을 기하고 혹시라도 잘못된 게 있지 않을까 꼼꼼히 쓰느냐”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씨가 전날 ‘사실관계 여부를 떠나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아마 제가 18개의 허위 사실에 대해 검증을 따박따박 차례차례 하겠다고 해서 겁이 났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혹 제기를) 제가 기획한 게 아니다. 오히려 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만류하는 분들도 있었다”며 “윤 후보는 의심의 눈으로 보지 말고 사모께서 과거 어떤 가짜 인생을 살았는지 냉철하게 성찰하고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자신을 ‘가짜뉴스의 아이콘’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최순실 측에서 5년 전부터 그런 프레임으로 저를 몰았다”며 “가짜뉴스의 아이콘인지, 진실의 아이콘인지, 그것은 국민이 판단할 몫”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