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배달의 민족은 수수료 제도를 기존의 정액제에서 주문 성사시 5.8%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정률제로 바꾸겠다고 밝혀 논란을 자초했다. 정률제는 금액 제한이 있는 정액제와 달리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가 증가하는 방식이다. 이에 장사가 잘될수록 수익의 상당부분을 배달의 민족이 수수료를 떼가는 방식으로 소상공인들의 원성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배민이 공식 사과와 함께 새 요금제의 개선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며 뒤늦게 수습에 나섰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은 모양새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배달애플리케이션 대신 전화주문을 하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인터넷 맘 카페나 온라인커뮤니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는 “배달의 민족 앱 지웠다”는 인증글들이 이어지며 불매운동의 조짐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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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네티즌 역시 “배민에서 음식점을 고르고 포털사이트에서 전화번호 따로 검색해서 주문하고 있다. 전화로 주문하니 사장님께서 1000원이나 할인해주셨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소상공인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가급적 전화주문 하려고 합니다” “이 시간 이후로 배민 앱 삭제하고 전화주문 시작” “저도 직접 전화하려고 합니다. 같이 상생하는 사회 만들어요” “어차피 독일 기업이 돈 버는 거 아닙니까. 전화주문 시작했습니다” 등의 인증글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배달 앱 수수료 논란은 예견됐던 일이라는 반응도 있다.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최근 ‘우아한형제들’까지 합병, 배달 앱 시장의 99%를 장악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으로 공공배달앱 개발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전북 군산시가 지난달 출시한 ‘배달의 명수’가 지자체들의 롤모델로 꼽히고 있다. 배달의 명수는 수수료, 광고료를 일절 받지 않아 지역 음식점 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