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태양광 신·증설 박차.."원가경쟁력 확보·시장 선도"

큐셀·솔라원, 말레이시아·중국 태양광 증설
케미칼, 공정 효율화 통해 생산량 확대 계획
내년 세계 태양광시장 수요 15% 성장 전망
  • 등록 2014-10-30 오전 9:34:56

    수정 2014-10-30 오전 9:34:56

한화솔라원이 공급한 모듈로 건설된 영국 노퍽(Norfolk)의 11.5MW 태양광 발전. 한화그룹 제공.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화그룹이 세계 태양광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외 주요 설비에 대한 신·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 우위를 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화큐셀은 지난 29일 말레이시아에 있는 공장에 800MW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을 새로 짓기로 결정했다. 내년 초 착공해 2016년 초반에는 상업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시 한화큐셀은 기존 독일의 120MW 모듈 생산라인에 더해 총 920MW 규모의 모듈 생산라인을 갖추게 된다.

고품질의 셀 및 모듈 대량생산을 통해 생산 사이클을 최적화하고 물류비용 등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세계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제품경쟁력과 탄력적인 글로벌 대량생산의 조합을 통해 점차 까다로워지고 있는 글로벌 고객들의 품질 수준 요구를 보다 더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유럽 최고 태양광 회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큐셀은 현재 말레이시아 공장의 셀 생산규모도 1.1GW에서 1.3GW로 증설 중이다. 이에 따라 올 연말쯤 한화큐셀 생산규모는 1.5GW(독일 0.2GW, 말레이시아 1.3GW)로 확대된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한화솔라원도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있다. 중국에 800MW 규모의 잉곳·웨이퍼 생산라인, 1.3GW 규모의 셀 생산라인, 1.5GW의 모듈 생산라인을 갖추고 있던 한화솔라원은 올해말까지 셀 생산규모를 1.5GW, 모듈 생산규모를 2GW까지 늘리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한화솔라원은 이번 증설을 통해 셀과 모듈의 생산 자동화 라인도 갖춰 품질개선과 인건비 절감 등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여수에 1만t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가동 중인 한화케미칼(009830) 역시 증산을 통해 내년 초반까지 생산량을 1만3000t까지 끌어올린 이후 하반기에는 공정 효율화(디보틀네킹)를 통해 1만5000t까지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별도의 설비 증설 없이 운영개선과 공정 효율화를 통해 생산규모를 50% 증대하는 것으로 원가 경쟁력이 개선될 것으로 한화케미칼은 기대했다.

한편 올해 세계 태양광 시장 수요 전망치는 중국, 일본, 미국 등 주요국의 수요 증가로 인해 45GW~49.6GW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수요 전망도 기존 50GW~57.4GW에서 52.5GW~58.3GW로 상향 조정되는 등 15% 안팎의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 밸류체인 및 생산규모(자료: 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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