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생활가전업체들이 매년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탄산수 정수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세계 탄산수 시장은 약 41조원으로 추산되는데 국내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2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지난 2011년 100억원대, 2012년 130억원대, 2013년 200억원대로 성장하는 등 시장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업계는 올해 탄산수 시장 규모가 약 3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국내 탄산수 시장 규모. 2014년은 추정치.(단위=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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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021240),
위닉스(044340), 쿠쿠전자, 제일아쿠아 등 생활가전업체들이 탄산수 정수기 시장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탄산수 제조 기술을 보유한 업체와 관련 미팅을 가진 것은 물론 일부 업체의 경우 탄산수 정수기 출시도 눈앞에 두고 있다.
가장 발빠른 곳은 위닉스다. 위닉스는 올 하반기에 탄산수 정수기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위닉스 측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판매 중인 제습기 유통망을 활용,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며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탄산수 정수기를 만들 것인지, 탄산수 제조 업체와 기술 제휴를 할 것인지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코웨이, 쿠쿠, 제일아쿠아 등은 탄산수 제조 업체와 기술 제휴를 타진한 경우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다양한 형태의 정수기를 내놓아 경쟁에서 앞서 나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탄산수 정수기 시장의 확대 가능성은 최근 출시된 탄산수 냉장고의 히트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삼성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는 탄산수 제조 기술을 채택, 주목을 받았다. 지펠 스파클링 냉장고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출시된 쉐프 컬렉션, T9000 스파클링 등 여타 삼성 냉장고에도 스파클링 제조 기능이 추가됐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이미 40% 이상의 가정에서 탄산수를 마신다는 통계가 있다”며 “탄산수는 콜라나 사이다 등 당분이 높은 탄산 음료와 달리 당분 섭취는 줄이고 탄산의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국내에서도 어린 자녀들이 있는 가정을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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