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전무)은 12일 오전 삼성 서초사옥 기자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 회장이 받고 있는 저체온 치료법은 정상체온으로 회복되기까지 48시간이 걸린다”며 “정상체온으로 돌아오게 되면 수면상태에서 깨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저체온 치료법이란 인체조직에 혈류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혈류공급이 재개되면 활성화산소 등 조직에 해로운 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하는 치료법이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 심혈관 확장술인 스텐트 시술을 받은 뒤 오전에 저체온 치료에 들어갔기 때문에 수면상태에서 깨어나고 의식회복 여부는 13일 오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전무는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은 병원에 들러 이 회장의 상태를 살펴본 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서초사옥으로 나와 예정된 주간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도 이 회장이 경영에 깊게 관여하지 않기 때문에 이 회장의 입원으로 비상경영체제 가동과 같은 상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의 쾌유를 비는 삼성 임직원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사내 인트라넷에 ‘회장님의 조속한 쾌유를 빕니다’라는 문구가 초기 화면에 걸렸고, 이 회장의 쾌유를 비는 댓글이 오전에만 130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11시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자택 인근의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 증세가 나타나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된 뒤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심혈관 확장시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