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회장, 첫 CEO간담회 여성 임원과 함께..개선과제 발굴

"현장스킨십으로 강한 포스코 만든다"
  • 등록 2014-05-02 오전 11:18:43

    수정 2014-05-02 오전 11:36:27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지난달 24일 첫번째 CEO소통간담회를 여성임원들과 하면서 회사의 개선과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포스코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현장을 중심으로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권 회장은 지난달 24일 포스코센터에서 회사 전반의 개선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첫 번째 CEO 소통간담회를 여성 임원들과 했다.

이날 권 회장과 여성 임원들은 도시락으로 오찬을 함께하며 가정과 회사생활의 균형을 맞추는 비결, 후배·동료 직원과 소통하는 법, 육아지원 제도 등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특히 여성 임원들은 여직원 멘토링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한다면 여직원들이 회사에서 흔히 겪는 시행착오와 고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포스코어린이집·유연근무제 등 좋은 제도를 잘 활용해서 회사와 직원이 모두 만족하는 결론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개인의 자녀가 아닌 회사의 자녀라는 생각으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인력운용 계획을 수립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제안했다.

권 회장은 여러 가지 제도가 효과를 거두려면 동료 여직원과 함께 가고자 하는 생각, 출산과 양육으로 힘든 시기에는 마음에서부터 진심으로 배려하는 조직문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이 같은 조직문화를 갖추려면 리더와 구성원의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여성 임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특별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전문임원제도가 여성인력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 힘이 되길 바란다”며 “후배들이 바른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시간을 내어 많은 도움을 주라”고 당부했다.

직원들과 함께 오찬을 하며 의견을 나누는 ‘CEO소통간담회’는 앞으로 현장직원, 초임 공장장, 연구원, 출자사 직원 등을 대상으로 다양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임직원의 솔직한 이야기를 직접 경청하고 경영과 제도개선에 반영하는 한편, CEO 경영철학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넓혀 가기로 했다.

앞서 권 회장은 3월 14일 CEO에 취임하자마자 가장 먼저 제철소 현장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고, 이어 15일에는 노경협의회 근로자위원과 산행하며 ‘위대한 포스코(POSCO the Great)’ 달성과 회사발전 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또 현대중공업 등 고객사를 방문해 고객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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