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지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동물인 한국 호랑이 두 마리가 오는 4일 캐나다 벤쿠버동물원으로 날아간다. 한국호랑이 네마리가 지난 2007년 일본 후지사파리 동물원으로 건너간 이후 두 번째 국외 반출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캐나다로 떠나는 호랑이 두 마리는 암컷 ‘하니’와 ‘하나’다. 88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한국호랑이 ‘호돌이’와 ‘호순이’의 혈통을 가진 수컷 호비(2002년생)와 암컷 청주(1999년생) 사이에서 지난 2011년 5월 22일 태어났다.
한국호랑이의 캐나다행은 최태주 캐나다 벤쿠버 동물원의 부원장의 제안으로 오픈교환방식으로 이뤄졌다. 오픈교환방식은 각 동물원에서의 결쌍(缺雙)동물을 확보하고 근친 방지 등을 위해 동물원간에 동물들을 상호 맞교환 하는 방식이다.
시베리아 호랑이 암컷 한마리만 보유하고 있는 캐나다 벤쿠버동물원이 서울동물원의 한국호랑이를 요청함에 따라 지난 4월 22일 양 동물원은 동물교환협정을 체결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한국호랑이 반출은 서울동물원이 국제 희귀종 및 국제교류 활성화에 기여하고 한국호랑이의 위용을 캐나다에서 만날 수 있게 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호랑이는 백두산 호랑이, 조선범, 시베리아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 동북아시아 호랑이라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