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건설업계의 중동·아프리카 진출 현황과 함께 이번 소요 사태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는 이유에 대한 기사를 내놨다.
해외건설협회(ICAK)에 따르면 한국 건설업체들은 현재 리비아에서 총 107억달러 규모의 53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들 프로젝트 모두 리비아 정국 불안에 대부분 노출된 상태로, 이미 건설 현장 4곳에 폭도들이 침입해 현지 근로자들에게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사업에 차질이 생긴 건설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크게 빠졌다. 지난 1월28일부터 3월2일 사이 현대건설(000720)의 주가가 23% 하락한 것을 비롯, 대우건설(047040)도 25% 내렸다. 현재 두 업체는 대부분 근로자를 철수시킨 상태지만, 상황이 호전되면 현지에서 진행 중인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앞선 사례로, 한국이 이란과의 무역 관계 등을 고려해 미국이 주도하는 이란에 대한 제재에 애매모호한 태도를 보이면서 미국과 한국 간에 긴장감이 흘렀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FT는 리비아에 남아 있는 북한 노동자들의 귀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FT와의 인터뷰에 응한 북아프리카 주재 한국 관계자들은 북한은 리비아로 돈을 벌러 간 노동자들을 귀환시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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