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정수기 방문판매?..신경쓰이네`

LG전자, 내년 방판조직 가동할 듯.."국내 인지도 제고 후 중동진출"
웅진·교원 등 중견업체 "대기업이 방판까지.." 우려
  • 등록 2010-11-19 오전 11:07:23

    수정 2010-11-19 오후 1:47:13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정수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LG전자가 정수기 방문판매에 뛰어든다는 얘기 때문이다. 중견·중소업체들이 경쟁하던 정수기 방판시장에 LG전자(066570)란 대기업이 출현하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정수기 방문판매 진출을 결정하고 운영방법을 다각도로 검토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정수기 유통의 87%가 방문판매가 차지하고 있고 시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방문판매 등 다각적인 유통채널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물론 LG전자 정수기 사업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 진출이다"며 "내년도 중동시장 진출에 앞서 국내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확보하고 해외 진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지난 3월 방문판매시장에 진입한 동양매직이 진출 이전보다 매출이 40% 이상 증가하자 LG전자의 방문판매시장 진출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지난해 4월 정수기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올 9월 현재 시장점유율이 3% 정도에 불과하다. 월 평균 6000여대 정도를 기록하던 판매량도 지난 5월 이후 오히려 월 4000여대 수준으로 뒷걸음질이다. 시판채널과 홈쇼핑을 통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방문판매에 뛰어들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내년 3월 약 1000여 명의 방문판매 인력을 확보해 방문판매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웅진코웨이(021240), 동양매직, 교원 등 그동안 시장을 주도했던 중견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정수기시장 점유율 48%인 웅진코웨이가 가장 경계하고 있다. 국내 정수기 시장이 연 1조5000억원 규모로 한계에 봉착한데다, LG전자가 방문판매사업을 전개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웅진코웨이 관계자는 "현재 정수기시장에서 LG전자의 영향력은 미미하지만, LG란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웅진코웨이는 이에 따라 글로벌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06년 첫 해외진출 후 현재 미국, 중국,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 5개의 해외법인과 네덜란드에 유럽 물류기지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에 유럽법인을 설립했다.

진출 첫해 65억원이던 웅진코웨이 해외사업부문 매출액은 2007년 192억원, 지난해에는 557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60% 이상 늘어난 860억원이 목표다.

교원L&C도 올해 전국 조직망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지점을 450개까지 늘렸다. 최근 9~10월, 2개월간 115개 지점을 새롭게 오픈해 전국적인 영업조직망을 완성하고 시장 공략 채비를 마친 상태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LG전자가 방문판매시장에 진출한 것은 전체 정수기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대기업이 자본력으로 저가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혼탁하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밖에 동양매직은 최근 100호 렌탈 대리점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으로 조직망을 확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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