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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유환구기자] 지난 달 25일 생일맞이에 분주한 다음(035720) 커뮤니티팀에 특별한 선물 하나가 도착했다. 이날은 다음 카페가 10주년을 맞는 날이었다.
선물은 큼지막한 케이크였다. 다음의 로고와 카페 글자 글자가 상단에 꽂혀 있었고, 표면에는 10주년을 축하하는 글씨가 수놓아져 있었다.
이 케이크를 보내온 곳은 다름 아닌 네이버 카페 서비스운영팀. 업계 1위를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경쟁사에서 `깜짝선물`로 10주년 축하의 뜻을 전한 것이다.
다음 측이 감동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한 관계자는 "너무 예뻐서 먹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며 "잊지 않고 훈훈한 선물을 보내 준 네이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한 사원은 "정말 훈훈한 소식"이라며 "동종 업계에 있는 사람들끼리 보기 좋은 일"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케이크에 독이 있을지도 모르니 조심하세요ㅋㅋ"라는 익살스러운 댓글도 눈에 띄었다.
다음 관계자는 "제대로 된 답례는 네이버 카페 생일 때 하게 될 것"이라며 훗날을 기약했다.
한편 해외 인터넷 기업들도 경쟁사가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으면 축하 케익을 보낸 사례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모질라가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 업데이트를 출시할 당시 케익을 보내 축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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