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순방 마친 尹, 안보·경제 우군 확보 성과

아세안 국가와 관계 격상하고 '통일 한반도' 지지 호소
日 이시바와 '셔틀 외교' 지속 한뜻
필리핀선 인프라 외교·싱가포르와 공급망 협력 강화
  • 등록 2024-10-13 오후 3:53:22

    수정 2024-10-13 오후 7:00:50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박 6일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번 순방은 안보와 경제 양 측면에서 대(對)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시바 시게루 신임 일본 총리와 한·일 관계 강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도 이번 순방 성과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순방을 마치고 1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6~11일 필리핀과 싱가포르, 라오스를 돌며 양자·다자외교 활동을 벌였다.

尹 “아세안과 새로운 미래 역사”

이번 윤 대통령 순방을 통해 한국과 아세안 관계는 한층 두터워졌다. 한국과 아세안은 10일 양자 관계를 최상 수준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윤 대통령은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새로운 미래의 역사를 함께 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교 75주년을 맞은 필리핀과도 윤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수립됐다. 특히 필리핀의 군(軍) 현대화에 한국이 적극 참여하고 양자·다자 차원 연합훈련도 확대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와도 내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순방에서 윤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의 통일 정책인 8·15 통일 독트린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싱가포르 정부 산하 동남아시아연구소가 주최한 강연에선 “자유롭고 열린 통일 한반도의 실현은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의 경제 발전과 번영에도 강력한 추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한·일 관계 발전 의지를 확인한 것도 성과다. 10일 정상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와 셔틀외교(한·일 정상이 두 나라를 오가면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 등 활발한 소통을 통해 양국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특히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대통령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11월 미국 대선이 끝나면 연내 개최를 목표로 한·미·일 정상회담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인프라 수주 지원전도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우리 기업의 수주 활동도 지원했다. 윤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기관이 필리핀·싱가포르 측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는 37건에 이른다.

기회재정부 등은 필리핀 교통 인프라 사업에 유상원조자금인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해당 사업에서 우리 기업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수력원자력도 필리핀 에너지부와 바탄 원전 공사 재개 타당성 조사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타당성 조사를 거쳐 공사 재개가 결정되면 향후 수주전에서 한수원이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와는 경제 안보 협력을 강화했다. 윤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SCPA)을 체결, 공급망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공급망 교란이 발생하면 5일 내로 긴급회의를 열어 공동대응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한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협력 MOU’도 맺고 공동 구매·스와프 등을 통해 LNG 수급 안정을 함께 도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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