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자구안 "유상증자 검토"..경영진단 후 추진여부 판단

구체적인 규모나 방식은 표시 안돼
이재용 부회장과 그룹 계열사 참여 관심
회계법인 실사 후 자금상황 감안해 결정될 듯
  • 등록 2016-06-03 오전 9:52:46

    수정 2016-06-03 오전 9:52:46

거제시 삼성중공업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삼성중공업(010140)이 지난 1일 산업은행으로부터 승인받은 자구안에 유상증자 추진안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진행중인 경영진단 작업이 종료된 이후 자금 상황 등을 감안해 유상증자를 추진할 지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자구안 중에 “유상증자를 검토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유상증자의 구체적인 규모나 추진방식, 삼성그룹 계열사 참여 여부 등은 빠져있다.

지난달 중순부터 삼정회계법인이 진행중인 경영진단 실사가 이달말 종료되고 나면 유상증자 추진 여부에 대한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삼정회계법인은 실사를 통해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1조5000억원 규모 자구안이 충분한지 아니면 추가 자구안이 필요한지를 평가한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 자구안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그룹 차원의 지원 방안을 요구해왔다. 삼성중공업은 삼성전자(005930)를 최대주주(지분율 17.62%)로 두고 있으며 삼성생명(032830),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삼성물산(028260), 제일기획(030000) 등도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계열사 지분을 모두 더하면 24.09%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그룹 계열사들의 유상증자 참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 부회장은 앞서 지난 2월 삼성엔지니어링 유상증자 당시 실권주 인수 등의 방식으로 참여 의사를 밝히는 등 지원에 나선 바 있다.

삼성중공업 자구안에는 거제삼성호텔, 판교 연구개발(R&D)센터 등 1700억원대의 부동산 매각, 두산엔진 지분 전량 매각 등 500억원의 유동성 확보, 1500여명의 인원 감축 방안 등이 담겨 있다.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상시 희망퇴직도 진행중이다. 단계적인 도크 폐쇄 등도 자구안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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