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 출발…외국인 매수에 2180도 돌파

  • 등록 2015-04-24 오전 9:27:20

    수정 2015-04-24 오전 9:27:20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상승 출발했다. 전날 원·엔 환율이 900원 아래로 밀려나는 등 환율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수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오전 9시1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93포인트(0.36%) 오른 2181.34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2170을 훌쩍 넘어섰던 지수는 이날 2180선도 가뿐하게 돌파했다.

대내적인 분위기는 크게 좋지 않았다. 전날 원·엔 환율은 장중 한때 900원 아래로 떨어지면서 엔저에 대한 우려를 키웠고,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8%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4분기째 0%대에 머물렀다.

하지만 외국인이 이끄는 증시는 이런 악재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장 초반부터 매수에 나선 외국인은 765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14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이다. 반면 기관은 이날도 금융투자권과 투신권에서 매물이 나오면서 136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개인도 616억원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6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시장 전반에 퍼져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기업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나타내면서 나스닥 종합지수가 1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58달러, 2.81% 상승한 배럴당 57.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최고치다. WTI는 장중 한때 58.41달러까지 올랐다.

업종별로는 대다수 업종이 상승 중이다.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은행이 1.76% 오르고 있고, 현대차(005380)가 1.99% 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으로 운수장비도 1.7% 뛰고 있다. 이밖에 통신업(1.16%), 철강및금속(1.14%), 보험(1.04%), 금융업(0.81%), 전기가스업(0.66%), 화학(0.51%) 등도 강세다.

하락업종은 섬유의복(1.91%), 종이목재(0.3%), 의약품(0.3%), 음식료품(0.1%) 등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전날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은 SK하이닉스(000660)가 1.75%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진한 성적표에도 2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현대차(005380)도 1.75% 상승 중이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등도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0.4% 내리면서 2거래일 연속 내리고 있고, 전날 10% 이상 급등했던 제일모직(028260)은 2.5% 약세를 보이고 있다. 또 네이버(035420),삼성SDS(018260), 삼성물산(000830) 등도 약세다.

한편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7포인트(0.67%) 오른 697.1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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