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커피, 나트륨, '3총사' 줄이면 새해 건강 업그레이드

매년 새해 결심 1위 금연, 성공하면 요통 완화에 도움
  • 등록 2015-01-05 오전 9:30:05

    수정 2015-01-05 오전 9:30:0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건강 관리’는 새해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목표다. 새해 효과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서 무언가를 채우기보다 줄여보는 지혜도 필요하다. 현대인들의 지척에 있는 담배, 커피, 나트륨을 멀리하는 생활 습관만으로도 척추 관절 건강을 한층 업그레이드 할 수 있다.

◇새해 결심 1위, 금연 성공하면 척추 건강 OK

니코틴 성분이 체내에 쌓이면 칼슘, 미네랄을 감소시켜 척추디스크에 미세한 골절이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허리 통증을 일으킨다. 실제로 2012년 미국 로체스터 의대 글렌 레히틴 박사는 척추 수술을 받았거나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의 흡연 실태를 조사, 분석해보니 금연이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또한 흡연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혈액 순환을 방해해 척추 디스크에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는 것을 방해한다. 따라서 새해 금연에 성공하는 것만으로도 부분적 골 손실이 회복되고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하동원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금연을 위해 전자담배를 선택하기도 하지만, 역시 니코틴 함량이 많아 척추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해롭기는 마찬가지다”라며 “평소 만성 요통이 있거나 관절 통증이 있다면 새해 금연 결심을 더 굳은 마음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의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주당 커피섭취 횟수는 12.3회로 단일 메뉴 중 가장 많다. 하지만 커피 속 카페인 성분은 칼슘을 배출시켜 뼈를 약하게 해 척추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이 하루에 3잔 이상의 커피를 마실 경우, 골다공증 위험은 더욱 높아진다. 폐경기가 되면 여성 호르몬의 감소로 골밀도가 빠르게 감소하는 데, 여기에 커피를 다량으로 섭취하면 골다공증을 가속화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요통이 있는 환자나 폐경기 여성이라면, 커피 대신 물을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이 이롭다. 이왕 커피를 마시게 된다면 아무것도 첨가 하지 말고, 말린 과일과 같은 디저트를 곁들이는 편이 더 낫다.

박영목 연세바른병원 원장은 “카페인은 척추 관절을 약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섭취량을 조절하고, 카페인을 뺀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며 “아침에 커피를 찾는 사람이 많은데, 대신 흰 우유를 마시면 단백질과 칼슘을 채워주고, 몸의 피로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나트륨 과다 섭취가 ‘유리뼈 만든다?

골절 없이 건강한 뼈를 유지하기 위해 새해엔 나트륨을 멀리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나트륨줄이기운동본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을 크게 웃돈다. 특히 2011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은 WHO 기준 대비 2.4배를 섭취하고 있었다.

장기간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뼈가 약해져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우리가 섭취한 나트륨은 혈액 속 칼슘과 결합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또한 짠 음식은 순환기 질환과 비만을 유발해 관절과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관절이 약한 사람이라면 우선 짜게 먹는 습관부터 멀리해 보자. 국, 찌개, 젓갈 등을 통한 나트륨 섭취를 되도록 줄이고, 국물보다 건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간이 너무 싱겁다고 느낄 때는 소금 대신 후추, 마늘, 양파 등의 양념으로 대체해 맛을 보완할 수 있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고등어, 청어 등은 관절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더불어 땀으로 염분을 배출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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