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 결혼' 찰스 맨슨, 부부관계 문제는

  • 등록 2014-11-19 오전 9:35:16

    수정 2014-11-19 오후 5:34:15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희대의 살인마 찰스 맨슨(80)이 옥중 결혼식을 갖는다. 1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킹스카운티는 지난 7일 찰스 맨슨과 예비 신부 애프턴 일레인 버튼(26) 두 사람의 결혼허가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90일 이내에 옥중 결혼식을 올려야 한다.

애프턴 일레인 버튼은 19세에 찰스 맨슨의 팬이 돼 팬사이트를 운영하며 그의 결백을 주장하는 등 9년간 다양한 행보를 이어왔다. 이번 옥중 결혼 또한 그의 결백을 주장하기 위한 자료 수집 차 계획된 것이다.

찰스 맨슨은 자신의 추종자인 ‘맨슨 패밀리’를 데리고 마약인 LSD를 상시 복용하며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연쇄살인마다. 그가 저지른 폴란스키 일가 살인 사건은 세간에 충격을 던졌다. 지난 1969년 찰스 맨슨 일당은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가 촬영으로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집을 보고 있던 부인 샤론 테이트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샤론 테이트는 당시 임신 8개월 차였다.

애프턴 일레인 버튼은 이런 찰스 맨슨을 9년 동안 지극정성으로 옥바라지하면서 유명해졌다. 일리노이주에 살던 버튼은 아예 거처를 코크란으로 옮겨 거의 매일 맨슨과 전화 통화를 하고 주말 면회를 다녔다.

옥중 결혼식을 치르게 될 찰스 맨슨과 애프턴 일레인 버튼은 그러나 부부가 된 후 관계를 가질 수 없다. 종신형 재소자는 결혼을 해도 부부 관계를 할 신방을 차릴 수도 없다는 조항이 있기 때문이다.

면회 시에도 스킨십에 제약을 받는다. 면회 시작 때와 끝날 때만 포옹할 수 있다. 이외의 신체 접촉은 허용되지 않는다.

한편 찰스 맨슨과 애프턴 일레인 버튼의 옥중 결혼식은 공식 면회일에 면회소에서 열릴 예정이다. 규정상 외부 하객은 10명 이내만 초청할 수 있어 조촐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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