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정상궤도 회복"..이미경 부회장, 경영공백 우려 일축

"더 많이 일하고 신경쓰고 있다..CJ 원래 자리 찾을 것"
"해외 사업 확장해 수익성 유지 목표"..홍보 활동 박차
  • 등록 2014-02-04 오전 10:11:08

    수정 2014-02-04 오전 10:11:0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이재현 회장 구속 수감 이후 CJ그룹의 경영 공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경(사진·56) 부회장이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 회장 친누나인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동생이 구속된 후 실질적으로 그룹을 이끌고 있다.

이 부회장은 4일 블룸버그마켓츠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의 구속 이후)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논의하고 대차대조표 등 더 많은 것들을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다”며 “CJ는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CJ(001040)그룹은 최근 수익성 악화와 성장 차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하반기에 크게 감소하면서 연간 목표치의 70% 달성에 그쳤다. 매출도 목표로 세운 30조원 돌파에 1조5000억원이나 못미쳤다.

그는 해외 사업을 확장해 CJ 수익성과 효율성을 유지하는 것이 주된 목표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전세계 사람들이 일 주일에 한번은 한국 음식을 먹고 때때로 한국 음악을 들으며 일 년에 두 번씩 한국 영화를 보는 세상을 꿈꾼다”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한국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KCON2103 컨벤션에서 케이팝(K-POP), 영화, 음식 등을 홍보했고 지난달에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했다.

특히 불룸버그는 이번 인터뷰가 이 부회장의 첫 번째 주요 인터뷰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강성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 부회장이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소통했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CJ그룹은 이 회장 구속 이후 이 부회장, 외삼촌 손경식 회장이 포함된 4인체제의 관리위원회를 꾸렸다. 이 부회장은 이에 대해 자신이 CJ그룹의 사실상 최고경영자(CEO) 역할을 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것이 향후 회장 자리에 오를 것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 “사람과 사업을 이어주는 연결자”라며 기존 권위주의적 리더십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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