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은 3일 “부적절한 언행으로 상처를 입었을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탈북 대학생에게 막말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는 이날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임 의원이 자신에게 “근본도 모르는 탈북자 XX가 대한민국 국회의원에 개기냐”, “너 하태경과 북한인권인지 뭔지 하는 이상한 짓하고 있지? 하태경 그 변절자 XX 내 손으로 죽여버릴꺼야” 등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은 이에 대해 “하태경 의원과도 전화통화를 통해 오해를 풀고 사과의 뜻도 전했다”며 “당사자인 백요셉 씨와도 별도의 자리를 통해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날 새로 뽑은 보좌진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탈북 청년이 제 보좌관들에게 ‘북한에서는 총살감’이라는 말을 한 것에 대해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나온 발언이었다”며 “‘변절자’라는 표현 역시 저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해 온 하태경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었을 뿐 탈북자 분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북한 이탈 주민들이 대한민국에서 잘 정착하고 안전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진심”이라며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하고 이번 일을 계기로 언행을 더욱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
☞與 "임수경 어느 나라 국회의원인지..참담한 심정"
☞'통일의 꽃' 임수경의원, 탈북 대학생에 막말 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