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汎) 삼성가의 장남인 이맹희씨에 이어 차녀인 이숙희씨도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상속 주식 반환 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이 회장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 회장의 출국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제품전시회(CES 2012) 참가를 위해 출국한 뒤 약 2개월 만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이건희 회장의 동생 이명희 신세계(004170) 회장도 하와이 오하우에 콘도를 가지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이 회동에 합류할 수 있다. 실제로 회동이 성사되면 최근 범 삼성가 형제들 간에 벌어진 소송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현재 이건희 회장은 형인 이맹희씨와 누나인 이숙희씨로부터 지분 반환 소송을 당했고, 또 다른 형제들의 '줄소송'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만약 이건희 회장이 소송에서 패소하면 삼성의 지배구조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
만약 범 삼성가의 장녀인 이 고문이 형제들을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설 경우 이번 범 삼성가 형제들 간의 소송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수 있다.
특히 이명희 회장은 이마트(7.38%)와 신세계백화점(3.7%)을 통해 삼성생명 지분 11.08%를 가진 만큼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결국 이명희 회장이 이번 소송의 승부를 결정짓는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어, 이건희 회장으로선 동생인 이명희 회장을 자기 편으로 끌어 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그룹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이 개인적인 일정으로, 하와이에 휴식여행을 간 것"이라며 "1년에 한 번쯤 하와이를 찾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슈추적 ☞ `삼성가(家) 상속분쟁, 일파만파` 기사보기> ☞ 이정희 “이건희 회장 차명주식, 이맹희·이숙희 공동재산” ☞ 이건희 상대로 1900억 상속 소송..이숙희 씨는 누구? ☞ 이건희 회장 상대로 7천억대 소송 건 이맹희 씨는 누구? ☞ 삼성家 장남 이맹희씨, 동생 이건희 회장 상대로 `상속 소송`(상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