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제소한 애플…`갤스2에 재뿌리기?`

"아이폰5 준비 안돼 출시 전 갤럭시S2 견제 목적인 듯"
  • 등록 2011-04-19 오전 9:42:29

    수정 2011-04-19 오전 10:04:47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005930)를 지적재산권 침해로 제소한 가운데 이번 소송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를 견제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진영의 대표주자가 된 삼성전자가 이달 말부터 갤럭시 S2를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반면 애플은 신제품 `아이폰 5`는 올해 하반기에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5일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 S와 태블릿 PC 갤럭시 탭이 애플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의 주장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아이폰과 태블릿 PC 아이패드의 외견과 느낌을 모방했다는 것. 애플은 소장을 통해 "삼성전자가 애플의 UI(User Interface)와 혁신적인 스타일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
애플의 제소 배경을 두고 업계에서는 많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애플이 안드로이드 진영을 압박하기 위해 제소했다는 것, 부품 구매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이라는 의견 등이 그것이다.(관련기사 ☞ 삼성 "우리가 애플 베꼈다고? 맞소송 할 것"(2011.04.19 09:08)

또 다른 이유로 거론되는 것이 갤럭시 S2 출시에 `고춧가루 뿌리기`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를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전작 갤럭시 S가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1000만대 이상 판매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갤럭시 S2가 차세대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애플을 위협하는 최대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큰 상태.

반면 아직 애플의 아이폰 5 출시 일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는 상태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에야 아이폰 5 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제소 시기를 봤을 때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아이폰 5 출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에는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1.2GHz(기가헤르츠)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이 탑재돼 최신 기술력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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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련기사 ◀ ☞코스피, 美 신용등급 하락에 2130선 `아래로` ☞삼성 "우리가 애플 베꼈다고? 맞소송 할 것" ☞애플, 삼성전자에 `제품 베꼈다` 지재권 소송(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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