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세정 다음(035720) 커뮤니티본부장(사진)이 전통 SNS인 `카페`의 부활을 예고하고 나섰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다음 본사에서 만난 송 본부장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이 유행하고 있지만, 카페와는 목표와 역할이 다르다"며 "다음은 카페만의 차별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음 카페가 가장 먼저 선택한 방법은 바로 커뮤니티인 카페의 집단적인 성격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 수단으로 다음은 `소셜게임`을 선택했다.
카페 회원들이 카페내에서 소셜게임을 즐길 뿐 아니라, `카페 대 카페` 형식의 대항전까지 펼칠 수 있다.
다음은 싸이월드나 네이버 등 경쟁사와 비교하면 소셜게임을 가장 늦게 선보였지만, 카페가 가진 특수성 때문에 빠른 성과를 내고 있다.
카페와 카페가 맞붙는 대전게임은 오픈 두 달도 되기 전에 동시접속자수가 3만~5만명 정도에 이른다.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일반 온라인게임의 동시접속자수와 비슷한 수다.
송 본부장은 "카페의 일 평균 활동 회원수가 크게 늘어났다"며 "큰 활동이 없었던 중소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등 좋은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스마트폰이 활성화되면서 카페의 모바일 방문자수와 페이지뷰도 크게 늘어났다"며 "모바일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경쟁사보다 빠르게 내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음은 오는 3분기께 새로운 SNS를 원하는 사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뿐 아니라 모바일로도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의 카페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카페 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콘텐츠를 좀 더 쉽게 유통할 수 있는 방법이 고민되고 있다. 송 본부장은 "카페에 정말 많은 양질의 콘텐츠가 있다"며 "이 콘텐츠를 관심사에 따라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카페는 한메일과 함께 다음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음에는 중요한 서비스다. 그러나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고, 새로운 서비스들과 달리 유행이 지났다고 인식되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
이런 카페를 맡은 송 본부장의 어깨도 무거울 수밖에 없다.
이에 송 본부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카페를 즐겨온 많은 사용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카페만의 재미와 가치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카페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Digital쇼룸 소셜네트워킹 관련 동영상 보기◀ ☞ `소셜커머스 집중 진단, 그 후···` ☞ 헤어숍 `찰리스 런던`, 소셜PR에 눈돌리다 ☞ [소셜커머스-③]대박의 그늘 ☞ [소셜커머스-②]눈물 없는 대박은 없다 ☞ [소셜커머스-①]대박신화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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