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투입해 희소금속戰 뛰어든다

10개 희소금속 핵심기술 개발에 투자
부품소재펀드 통해 해외 M&A 시도
포스코 2018년까지 2.8조 투자계획 발표
  • 등록 2009-11-27 오전 11:13:34

    수정 2009-11-27 오전 11:18:45

[이데일리 안승찬기자] LCD, LED, 2차전지 등 첨단산업에 사용되는 리튬, 마그네슘 등 희소금속 전쟁에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3000억원을 투자해 기술을 개발하고, 자원확보에도 더욱 매진키로 했다.

27일 지식경제부는 포스코센터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 구자명 LS니코 부회장 등 국내 희소금속 관련기업 최고경영자가 참석한 가운데 `희소금속 소재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희소금속은 매장량이 극히 적고 지역적 편재성이 큰 35종의 금속원소를 총칭한다. LCD, LED, 2차전지 등 신성장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희소금속의 80%가 중국을 비롯해 캐나다, 구소련, 호주, 미국 등 5개국에 편중되고 있어, 확보경쟁이 치열하다. 또 희소금속을 활용한 소재기술은 일본에 비해 한참 떨어져 있다.

이에 지경부는 오는 2018년까지 리튬, 마그네슘 등 10대 희소금속의 핵심 원천기술 40개를 선정, 3000억원을 투입해 기술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추후에는 개발대상을 15~20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기술개발자금은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자금을 활용한다.

정부는 현재 12% 수준인 희소금속 자급율을 80%까지 끌어 올리고, 현재 25개에 불과한 희소금속 전문기업도 100개까지 육성하겠다는 포부다.

선진기업의 기술력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8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부품소재 해외 M&A펀드를 활용, 해외 희소금속 소재기업 인수를 추진한다. 희소금속 관련 기술개발 투자를 신성장동력 분야에 포함시켜 R&D 세액공제 대상으로 인정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희소금속 기술개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내년 인천 송도에 `희소금속산업 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공주대, 순천대 등 6개 대학의 경우 희소금속 특성화대학으로 지정해 석·박사급 고급인력을 양성한다는 방침이다.

희소금속 자원 확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희소금속 자원부국인 남아공, 짐바브웨 등에 조사단을 파견하고, 희소금속 최대 매장국인 중국의 고위급 협력채널을 구축하는 등 해외 자원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텅스텐, 몰리브덴, 티탄철, 희토류, 마그네슘 등 5개광종의 매장량 재평가를 통해 2015년까지 1800만톤의 경제광체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또 국내 희소금속 비축품목과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16년까지 비축물량을 국내 수입수요의 60일분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폐전자제품 등의 재활용을 통한 희소금속 확보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정부는 재활용의무대상품목을 확대해 희소금속 재활용 활성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행 10종인 생산자책임 재활용대상 품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소형가전, 폐전지 등 품목별 상시 수거체계를 확립해 수거체계를 보다 효율화할 계획이다. 그간 산업단지내에 공장설립이 제한됐던 재활용기업의 입주도 허용키로 방향을 틀었다.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20세기 석유경제에 이어 21세기 세계경제를 이끌 새로운 주인공은 희소금속"이라며 "자원-소재-제품-재활용의 모든 부분들을 포괄하는 종합적이고 입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종합지원대책에 고무된 기업들도 희소금속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005490)는 철강사업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기초·혁신 소재사업 진출을 위해 2018년까지 총 2조8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LS니코는 2020년까지 총 5000억원을 투자해 희소금속 생산과 공급역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포스코는 강원도와 `마그네슘 제련사업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강원도는 국내 마그네슘 원광석의 최대 매장지다. 포스코는 2011년까지 1만톤 규모의 마그네슘 제련공장을 강원도에 건설하고, 2014년 이후 생산시설을 10만톤까지 증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간 전량 중국 수입에 의존해왔던 마그네슘 괴를 국내에서 생산 공급할 수 있게 도리 전망이다. 수입대체 효과는 연간 350억원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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