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가 점거파업에 돌입한 지 84일만에, 노사 대타협 이후 일주일만에 완성차 생산을 재개하는 것이다.
쌍용차(003620) 관계자는 11일 "노조원들이 마지막까지 점거 농성을 벌였던 도장2공장을 점검한 결과,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난 6일 노사 대타협 이후 일주일 만인 13일 오전부터 모든 라인이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도장1공장과 차체, 조립공장도 오는 12일까지 시험가동을 마친 뒤 13일부터 전 라인을 동시에 가동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당초 쌍용차는 전면 재가동에 열흘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일 오전 `마라톤 협상` 결렬 이후 도장공장에 대한 단전 조치로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앞서 평택공장은 지난 9일부터 프레스 공장 가동을 통해 보닛, 문짝 등 A/S용 부품의 일부 생산을 재개했다.
이어 창원공장이 10일부터 엔진 생산을 재개했다.
노사 대타협 이후 쌍용차의 판매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노조가 점거 농성중이었던 7월에는 일평균 17대의 차량이 계약됐다"며 "7일에는 37대, 10일에는 75대의 계약이 각각 체결되는 등 앞으로 계약물량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600여개 협력부품업체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은 지난 10일 임시총회를 열어 조기파산 신청을 철회키로 하는 한편, 쌍용차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부품공급을 재개하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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