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포스코, 대한전선 자회사 `대한ST` 인수 검토

포스코 인수 포기해도 사모펀드로 인수 사실상 확정
매각가격 1000억원 내외..대한전선 자금 숨통 기대
  • 등록 2009-03-26 오전 10:42:00

    수정 2009-03-26 오전 10:42:00

[이데일리 김상욱 배장호기자] 포스코(POSCO(005490))가 대한전선(001440) 자회사인 스테인리스강 제조업체 `대한ST` 인수를 검토 중이다.

포스코가 인수를 안하더라도 대한ST는 국내 사모투자펀드(PEF)로 넘어가게 돼있어, 매각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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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M&A업계에 따르면 대한전선은 자회사인 대한ST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미 국내 최대 PEF인 M사와의 매각협상은 마무리됐다. 문제는 같은 매각 조건으로 M사가 포스코로 지분을 넘기는 작업이다.

M사가 포스코로의 매각을 타진하는 이유는 대한ST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포스코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ST는 포스코로부터 스테인레스강 원재료를 납품받아 제품을 생산한 후 포스코 브랜드로 판매하는 일종의 파운드리업체다. 포스코는 이미 지분 20%를 보유 중이다.

`우선매수청구권`(Right of first refusal)은 기업의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제3자로 매각하고자 할 때, 다른 주주에게 인수 기회를 우선적으로 부여하는 권리다.

올초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가 쌍용건설 경영권을 매각할 당시 동국제강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쌍용건설 우리사주조합에 부여된 우선매수청구권 때문에 기업가치 대비 과중한 인수가격을 제시해 딜이 무산된 바 있다. 당시 동국제강과 우리사주조합 모두 제시된 가격을 감당할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한ST 매각 딜은 포스코와 PEF 둘 중 한 곳이 인수할 공산이 매우 높다. PEF가 제시한 인수가격이 기업가치 대비 적정한데다, 포스코의 자금 여력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PEF가 제시한 가격은 대한ST의 최근 3년 평균 현금영업이익(EBITDA)의 5배 수준으로, 대략 10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스코가 대한ST를 인수하고자 한다면 이 가격에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해야 한다. 현재 포스코는 이 권리 행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대한ST에 대한 실사(Due diligence)를 진행 중에 있다.

매각 당사자인 대한전선으로서는 이번 대한ST 매각에 따른 현금 확보로 자금상의 숨통을 틔울 수 있을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올 11월 만기가 돌아오는 2억7520만 유로 규모의 해외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을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 등 방법으로 현금 확보 중에 있다.

대한ST 매각과 함께 3000억~40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 발행에 성공할 경우 채권 상환을 위한 현금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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