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배 사장 "수익모델 없이 모바일 컨버전스 없다"

  • 등록 2008-06-16 오전 11:26:35

    수정 2008-06-16 오전 11:26:35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김신배 SK텔레콤(017670) 사장은 16일 인터넷과 모바일이 결합된 '모바일 컨버전스'가 안착하려면 안정적 수익모델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 앞서 열린 비즈니스 이해관계자 포럼에서 모바일 컨버전스가 가져올 인터넷경제의 미래와 사업자 및 정부의 역할에 대해 연설했다.

그는 "지난 10년의 변화를 인터넷과 모바일이 주도했다면 향후 10년의 변화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만남, 즉 모바일 컨버전스가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모바일 컨버전스란 유무선 통합 음악서비스나 교통정보서비스, 모바일 뱅킹 등 휴대폰으로 각종 인터넷 서비스를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콘텐츠 업체와 네트워크 업체, 단말기 제조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모바일 컨버전스 산업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김 사장은 "본격적인 모바일 컨버전스 시대를 위해서는 소비자의 지불능력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안된다"며 "광고 이외에 다양한 기업솔루션 등을 개발해 모바일 컨버전스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확립해 가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구글의 안드로이드 플랫폼, 애플의 아이폰 등을 예로 들며 "컨버전스를 추진하는 이해관계자들이 네트워크 투자에 수반되는 위험은 분담하지 않고, 통신사업자를 단순한 파이프 제공업자로 전락시킬 경우 모바일 컨버전스의 길은 멀어질 수 밖에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사장은 "모바일 컨버전스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 구성되기 때문에 협력의 기회만큼이나 갈등의 소지도 높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룰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사장은 모바일 컨버전스 확산을 위해 기업들만큼이나 정부의 규제와 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짐에 따라 이중규제가 점차 증가하는 것을 견제하고, 규제정책의 장단기적 효과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책을 입안해 한다"고 말했다. 또 "사업자간 다국적 협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기술표준 등 각국 규제기관간의 글로벌 협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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