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PC업계 "모바일인터넷시장을 선점하라"

삼성 등 휴대폰 업계와 애플 등 PC업계 한판대결
'휴대폰과 PC의 만남' 컨버전스 가속화
  • 등록 2008-06-09 오전 11:27:14

    수정 2008-06-09 오전 11:30:56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휴대폰시장이 급속하게 모바일 인터넷쪽으로 전환하면서 모바일 인터넷 시장을 놓고 휴대폰 업계와 PC업계간의 치열한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은 컴퓨터 (PC)에 탑재되는 운영체제 (MAX OS)와 인터넷 브라우져를 모바일용으로 변환해 탑재했으며 이메일 서비스, 아이팟 (MP3)에서 발전시킨 음악 기능을 탑재하는 등 사용자가 애플 PC를 사용하는 착각이 들 정도 기능을 구현했다.

또한 여러 손가락으로 사진 크기까지 조절할 수 있는 멀티터치가 가능한 혁신적 UI를 장착하기도 했는데, 애플은 출시한 아이폰 성공에 고무돼 인터넷 기능을 강화한 3G 아이폰 신제품을 10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알려져 있다.

구글의 행보는 더욱 파격적이다. 구글은 휴대폰을 만들지 않고 휴대폰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만을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구글은 휴대폰 S/W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를 개발해 배포하고 휴대폰 제조사는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휴대폰을 만들어 판다.

노키아는 '08년 MWC'에서 모바일 인터넷 기능을 강화시켜 4가지 신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특히 N96은 손안의 컴퓨터라고 불리우고 있는데 2.8인치의 LCD스크린을 장착했으며, 화면에 손만대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풀터치스크린폰이다.

UI도 개선해 무선인터넷에 쉽게 접속, 웹 서핑과 커뮤니티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며 GPS 및 다양한 첨단기능을 장착했다. 노키아는 특히 구글의 유투브를 겨냥한 파일공유 서비스인 '세워 온 오비' 를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강력한 PC 기능과 햅틱 UI로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삼성 옴니아'로 노말폰 사용자와 스마트폰 사용자 모두를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모바일 인터넷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 옴니아는 터치스크린의 원조격인 윈도우 모바일의 최신 운영체제 (Window Mobile 6.1 프로페셔널)를 탑재해 MS Office 문서 편집 기능, 강력한 동영상 플레이어 (디빅 지원), 멀티태스킹, 푸쉬이메일, 메신져, 풀브라우징 지원 (최신 오페라 브라우져 탑재)등 마치 WINDOW PC를 사용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하드웨어적으로도 작은 노트북을 연상시킨다. 노트북에 탑재된 마우스 터치패드같은 옵티컬 마우스를 하단에 장착했으며 최대 16GB 대용량 내장 메모리 (MP3파일 4000곡, 100분짜리 영화 10편 가능) , 16GB 외장 메모리 지원, TV/Project In/Out 기능, GPS(네비게이션 가능), 500만 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외에도 삼성의 안정되고 강력한 휴대폰 기능과 풀터치스크린에 최적화된 햅틱 UI를 결합해 강력한 유저 인터페이스로 무장하고 있다.

삼성 옴니아는 삼성전자가 올해 발표한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6대 카테고리 전략' 중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언제어디서나 휴대폰을 통해 각종 정보를 주고 받기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적화된환경을 제공해준다.

◇'내 손안의 PC'..모바일인터넷 시장 확대

최근 IT 시장은 컨버전스의 가속화로 기기간의 영역이 무너지고 있으며, TV, 카메라, MP3, 동영상 플레이어, GPS 네비게이션 등 휴대폰으로의 컨버전스가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런 추세속에 3G 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보편화되면서 빠른 데이터 속도를 통한 무선인터넷 풀 브라우징 서비스, 화상통화, 네트워크 게임, UCC 제작 전송 등 기존 PC에서 가능한 일들이 휴대폰에서도 가능해지고 있다.

지난해 애플의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을 설명하면서 '모바일이 PC를 대체할것' 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무선인터넷용 컨텐츠 및 어플리케이션 시장은 올해 3740억달러에서 2012년 4730억달러로 연평균 6% 성장하고 있다. 모바일 인터넷용 기기도 올해 9000만대에서 2012년 2억대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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