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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일인 지난해 2월 24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러시아와 중국의 통관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러시아의 일부 문서에서 ‘특별군사 작전용’이라고 명기한 통관 기록이 확인됐다. 러시아와 중국·홍콩의 민간기업들 간 거래 형식으로 수출이 이뤄졌으며, 이렇게 러시아가 수입한 중국산 군사용 드론은 올해 들어 총 37기로 집계됐다.
러시아는 민간용 드론도 중국에서 대량 수입해 전장에 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이 한창이던 지난해 여름 이후 중국에서 러시아로 민간용 드론 수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약 3만대에 이르는 민간용 드론이 확인됐다. 러시아는 또 지난해 11월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의 제품의 통관을 우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민생용품 등과 섞여 드론이 반입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중국이 국영기업 등 정부 차원에서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을 강력 부인하고 있는 만큼, 민간기업들 간 거래가 양국의 무기 이전 통로일 수 있다고 닛케이는 지적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뒤 “중국이 러시아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다”면서도 “러시아 침공을 지원하는 중국 기업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