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대음악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프랑스 출신의 지휘자 겸 작곡가 피에르 불레즈
(91·사진)가 별세했다. 향년 91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피에르 불레즈가 5일(현지시간) 독일 바덴바덴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불레즈의 유족은 그가 생전에 몸담았던 파리 필하모닉을 통해 이날 성명을 내고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가족들은 “그를 알던 모든 이들과 그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인정한 사람들에게 예술적 엄격함, 솔직함, 관대함 등 그의 존재는 언제나 강렬하게 살아있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불레즈는 1925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영국 BBC 심포니와 미국 뉴욕 필하모닉 등에서 수석 지휘자와 음악 감독 등을 지낸 거장이다. 그는 1950년 이후 가장 대표적인 현대 음악가 가운데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말러, 드뷔시, 스트라빈스키 등의 작품 해석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지휘봉을 잡는 대신 맨손으로 지휘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작곡가로서는 ‘주인 없는 망치’(Le Marteau Sans Maitre)와 같은 대표작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