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직장' 公기관, 올해 1만7000명 새로 뽑는다

고졸자 채용인원 2000명 넘어..체험형 인턴도 운영해
조기취업자·경력자 채용 ↑.."스펙쌓기보다 경력축적"
  • 등록 2015-02-15 오후 1:00:28

    수정 2015-02-15 오후 1:00:28

▲자료= 기재부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한국전력(015760) 등 302개 공공기관이 올해 1만7000 여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 가운데 2000명 이상을 고졸자로 뽑는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3일 ‘제3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4년도 공공기관 인력운영 추진계획’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기재부는 오는 16일 각부처와 공공기관에 공공기관 인력운영 방향을 통보할 예정이다.

올해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하는 인력은 총 1만7187명이다. 이는 1년 전(1만6701명)에 비해 2.9%(486명) 늘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고졸자 채용인원이 2075명으로, 전년대비 7.3%(142명) 늘어난다.

정부는 고졸자들이 조직 내에서 연착륙할 수 있도록 보수와 승진, 교육훈련, 후진학 제도 등에 대한 시행 여부를 점검할 방침이다.

지난해 시범운영한 체험형 인턴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공공기관이 채용한 인턴은 총 3604명이다.

특히 채용되지 못하는 인턴이 장기간 인턴으로 근무하는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종전 4~5개월이었던 인턴 기간을 2~5개월로 조정한다.

비수도권 지역인재 채용권고비율은 30%에서 35% 수준으로 상향조정한다.

공공기관 신규채용시 조기취업자와 경력자 채용을 확대하고 전문경력직 채용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과도한 스펙쌓기보다 경력 축적이 구직에 유리하다는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상반기 중 공공기관 조기취업자 및 경력자 채용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공기업 경력자 채용 확대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지난해 3%에 그쳤던 시간선택제 채용 및 전환 규모는 신규 채용 규모의 5% 수준으로 확대한다.

경력단절 여성 채용과 일·가정 양립, 자기 개발 수요자 등의 시간제 전환 등 주 수요계층 위주의 적합 직무도 계속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3년 확정한 비정규직 1만2000명의 정규직(무기계약직) 전환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한다.

올해 대상은 총 5197명이다. 정부는 내년부터는 원칙적으로 정원의 5% 내에서 비정규직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정부는 채용 비리 방지를 위한 제도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는지 점검, 인력운영의 공정성·투명성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공공기관의 추진계획 및 추진실적을 점검하고, 경영평가· 통합공시 등을 통해 적극적인 이행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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