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아파트 화재, 사경 헤매는 20대 싱글맘 사연 '먹먹'

  • 등록 2015-01-13 오전 9:27:58

    수정 2015-01-14 오후 1:34:0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의정부아파트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한 현장 합동감식이 진행된 가운데 당시 의정부 화재 사고로 다섯 살 아들을 홀로 키우던 20대 어머니가 심한 화상을 입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3일 경기도 의정부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때 다섯 살 아들과 함께 20대 여성이 구조됐다.

그러나 이 여성은 온몸에 화상을 입어 서울지역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전문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나흘째인 13일 현재까지 의식이 회복되지 않아 위독한 상태다.

다섯 살배기 아들은 천만다행으로 많이 다치지 않아 병원에서 치료받고 바로 퇴원한 뒤 한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맡고 있으나 아이를 지속적으로 돌봐줄 다른 가족이나 친척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이 같은 20대 싱글맘의 안타까운 사연은 이 여성의 친구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에 의해 세상에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친구가 지금 중환자실에 있는데 온몸에 화상을 입어 사경을 헤매고 있다”면서 “5살짜리 아이를 두고 있는 친구인데 제발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간절함을 전했다.

20대 싱글맘 눈물겨운 사연이 알려지자 각종 SNS에서는 무사회복을 기원하는 반응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의정부아파트 화재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장 감식 결과 주차된 사륜 오토바이에서 불이 시작 것만 일단 확인했다.

의정부아파트 화재원인을 수사 중인 경찰은 오토바이 운전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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