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값 떨어지는데..스타벅스, 커피값 인상(종합)

주요 커피가격 200원 인상
"원두 수입가 큰폭 하락..명분 약하다" 지적도
  • 등록 2014-07-11 오전 10:16:24

    수정 2014-07-11 오전 10:55:57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커피 재료인 커피콩(생두)과 원두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추세여서 스타벅스의 커피 가격 인상의 명분이 약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11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오는 16일부터 주료 음료 제품 가격을 2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오늘의 커피, 아이스 커피, 커피 프라푸치노, 잎차 음료 등 대부분의 인기 제품 가격이 인상된다.

이로써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의 가격(톨사이즈 기준)은 3900원에서 4100원으로, 카페라떼는 4400원에서 4600원으로 오른다.

다만 화이트모카의 가격은 100원 인상된다. 그린티라떼, 카라멜 프라푸치노, 아이스 쉐이큰 티 등의 음료 가격은 그대로 유지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인건비와 매장 임대료 가격인 상승해 가격 일부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은 지난 2012년 5월 이후 2년만이다.

하지만 스타벅스의 가격 인상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다. 커피의 원재료 수입가격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볶지 않은 상태의 생두의 수입단가는 지난 2011년에는 kg당 4.54달러였지만, 지난 5월에는 2.87달러로 37% 하락했다.

국내 대형 커피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커피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 현재 없다”면서 “미국 스타벅스가 지난 6월 가격을 인상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각 나라마다 자율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 한잔의 재료 가격은 100원, 200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원재료 값보다 다른 부분이 가격에 더 영향을 미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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