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등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을 규탄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결의안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동북아는 물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정부가 세계 각국과 공동으로 강력히 대응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국회는 결의안을 통해 “지난 12월 26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아시아 주변 국가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진정한 반성없이 오히려 침략행위를 미화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적극적 평화주의라는 미명 아래 일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에 대해 동북아시아 국가들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상황에서,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은 종국에는 일본 정부가 과거 침략전쟁을 정당화해 군국주의의 부활을 의도하는 것으로서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명백히 위협이 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해당 결의안은 재적 211인 중 찬성 210인으로 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