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무제한 시대'..통신3사 요금제 비교해보니

음성 완전 무제한에서 KT가 1.5만원 저렴
통신3사가 6만원대에서 무선 무제한을 내놓은 셈
데이터 차별 크게 없어..옵션에서 차별화
  • 등록 2013-05-01 오후 3:35:12

    수정 2013-05-01 오후 3:35:12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SK텔레콤(017670)도 결국 망내외·유무선 음성 무제한 대열에 동참했다. 6만~10만원대 고가 요금제이긴 하지만 음성통화 시대는 사실상 ‘무료’시대가 열린 셈이다.

유무선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감안하면 KT(030200)가 타사보다 1만5000원 가량 싼 편이다. 유선을 제외한 무선 무제한을 비교하면 통신3사 모두 6만원대 요금제를 내놨다.

고가 요금제이긴 하지만, 음성 무제한 시대가 열렸다고 본다면 앞으로는 데이터 제공량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아직 통신3사는 특별히 구분되는 특징은 없었지만, 데이터 이월이나 선물하기 등에서 차이가 있다.

음성 ‘완전 무제한’에선 KT가 압승

고객이 유선과 무선까지 모두 무제한으로 쓰고자 한다면 KT(030200)가 가장 저렴하다. KT는 ‘완전무한67’요금제부터 이동전화는 물론 유선전화까지 무제한으로 음성통화를 제공한다. 2년 약정의 경우 월 1만6000원의 요금할인이 추가돼 월5만1000원에 이용이 가능하다.

반면, LG유플러스(032640)는 ‘음성 무한자유 89’ 요금제부터 유선전화까지 무제한이 가능하다. 2년 약정 요금 할인을 받으면 6만6000원이다.

SK텔레콤(017670)도 ‘전국민 무한85’부터 유선전화 무제한이 적용되는데, 요금할인을 받아도 실고객부담은 6만5000원이 든다. 둘다 KT와 비교하면 1만5000원가량 비싼 셈이다.

이는 유선전화 가입자를 80% 이상 확보한 KT의 강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호접속료 부담이 적은 만큼 타사보다 좀더 저렴한 요금제를 내놓을 수 있는 셈이다.

통신 3사 무제한 요금제 비교표
음성 ‘유선 무제한’을 제외하면..‘비슷’

최근 들어 유선으로 거는 통화량이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하면, 통신3사의 요금제는 유선 무제한을 제외한 무선 무제한에서 비교하는 것이 맞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LG유플러스는 6만9000원을 내면 망내외 무제한 음성통화를 쓸 수 있다. 요금할인 1만800원을 적용하면 월 5만1000원인 셈이다. 유무선 완전 무제한인 KT의 67요금제와 같은 수준이다.

SK텔레콤은 7만원대 요금제에서 무선 무제한이 가능하다. 7만5000원 이상을 내야 망내외 무제한 음성통화 혜택이 가능하다. 요금할인 1만8750원을 적용하면 월 5만6250원이다. LG유플러스보다 5000원가량 더 비싼 편이다.

변수는 있다. SK텔레콤은 미래창조과학부에 69요금제 인가를 신청해 둔 상태다. 인가가 난다면 T끼리 65요금제에 4000원을 추가하면, 무선 무제한이 가능하다. 이럴 경우, 통신3사는 6만원대 요금제에서 무선 무제한을 쓸 수 있게 된다.

데이터 제공량도 비슷..이월·선물하기 차이나

SK텔레콤의 무제한 음성통화 합류로 이젠 데이터 요금제로 헤게모니가 바뀐 셈이다. 결국 데이터 제공량에 주목해야 한다.

아직 통신3사가 데이터 요금에 대해 크게 차별을 두지 않았다. 6만원대 요금제에서는 3사 모두 데이터를 5GB를 제공하고 저가형 및 고가형 요금제고도 엇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혜택면에서 차이가 있다. KT는 남는 데이터를 이월시키거나 제공된 데이터가 소진될 경우 안심차단할 수 있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달이 바뀌어도 데이터를 쓰는 사람의 습관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 다른 이용자에게 남는 데이터를 선물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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