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 대세, ‘삼성그룹'에서 ‘범현대그룹'으로 바뀌나

  • 등록 2012-10-21 오후 4:45:41

    수정 2012-10-21 오후 4:45:41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그룹주펀드 대세가 ‘삼성’에서 ‘범현대’쪽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그룹주펀드 가운데 범현대그룹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삼성그룹펀드에서 최근 6개월간 2090억원이 빠져나간 반면 기타그룹펀드에는 2088억원이 들어왔다. 1년 기준으로는 삼성그룹펀드에서는 6796억원이 빠져나갔고, 기타그룹펀드로는 1384억원이 유입됐다.

이 가운데 단일 그룹펀드로는 가장 큰 규모인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1[주식][모]’으로 180억원, ‘우리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으로 36억원 규모가 몰렸다. 각각 설정액이 2200억원, 271억원 규모임을 감안하면 대규모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국내 삼성그룹펀드가 모두 20여개로 설정액은 5조7451억원 규모인데 반해 기타그룹펀드는 30개(2조4988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한 수치다.

반면 삼성그룹펀드는 연초후 수익률이 8.51%에 달했지만 투자자들의 차익실현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갔다. 가장 큰 규모인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모)’에서 1473억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2(주식)(모)’에서 518억원이 유출됐다.

수익률도 엇갈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범현대그룹펀드의 수익률이 삼성그룹펀드의 수익률을 앞선 것이다.

18일 기준 최근 3개월 수익률은 현대차그룹 펀드중 제일 큰 규모인 ‘한국투자현대차그룹리딩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A)’이 7.4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우리현대차그룹과함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1’도 3.98%를 기록했다. 현대그룹 펀드중 규모가 큰 ‘현대현대그룹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종류A’은 4.00%를 기록했다.

반면 삼성그룹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동일가중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6.04%,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4.67%에 그쳤고, 가장 규모가 큰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 5)’이 4.89%,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 2(주식)(A)’가 4.87%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부담스런 눈치다. 애플이 아이폰5를 출시하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갤럭시노트2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의 영향을 받으면서 4분기에는 전분기보다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애플과의 소송 충당금 규모에 대한 불확실성이 삼성전자의 주가를 누르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동섭 SK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과 범현대그룹은 공통적으로 순환출자 이슈가 있다”며 “대선으로 순환출자에 대한 이슈가 제기되거나 경제민주화 법안이 발의된다면 이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계열사들의 자사주 매입처럼 지분 매각, 자사주 매입 등으로 순환출자를 해소키 위한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며 “범현대그룹도 그런 이벤트가 있을 수 있고 경제심리나 수급차원에서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주가 오르는 동안 현대차(005380), 현대중공업(009540) 등 범현대그룹주는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그룹주는 과거 높은 수익률을 안겨줬기 때문에 주가가 비교적 낮게 형성돼 있는 지금 들어가서 수익을 얻겠다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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