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백기투항 "빙과·라면값 작년수준 돌리겠다"

"작년 6월말 가격 참조해 권장소비자가격 책정"
"물가급등과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부응"
  • 등록 2011-07-22 오전 11:29:08

    수정 2011-07-22 오후 1:36:48

[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식품업계가 빙과, 아이스크림, 과자, 라면 등의 권장소비자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책정키로 했다. 정부의 가격인하 압박에 사실상 백기 투항한 셈이다.

22일 박인구 한국식품공업협회 회장은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최근 물가 급등과 정부의 물가 안정 노력에 부응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식품업계가 오픈프라이스(권장가격표지금지제도)를 시행하기 직전인 지난해 6월 말 가격을 참조해서 권장소비자가격을 책정하기로 한 것이다.

▲ 윤상직 지식경제부 1차관이 22일 팔레스호텔에서 식품업계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윤 차관은 식품업계에 "물가상황을 고려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빙과, 아이스크림, 과자, 라면 등은 지난해 7월부터 오픈프라이스 품목에 포함된 이후 권장소비자가격 표시가 사라지면서 가격이 오히려 크게 뛰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골목상점 등 파는 곳에 따라 가격 편차가 3~4배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관련기사: 편법인상 못참아‥"빙과·라면, 권장가 표시해라"(종합)(6월30일) 따라서 식품업계가 오픈프라이스 품목에 포함되기 직전인 지난 6월 말 수준의 가격을 고려할 경우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은 현재 수준보다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빙과, 라면 등의 품목은 오픈프라이스에 포함되면서 오히려 가격이 더 올랐다"면서 "권장소비자가격을 책정하는 데 지난해 6월 말 가격을 최우선적인 기준으로 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식품업계는 권장소비자가격 표시를 최대한 앞당기고, 가격표시 전이라도 소매점에 제품을 공급할 때 박스에 가격을 표시하거나 제품별 가격 리스트를 만들어 제공키로 했다.

윤 차관의 제의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농심(004370)·롯데제과(004990)·해태제과·빙그레(005180) 대표이사와 오리온(001800) 부사장이 참석했다. 최근 오픈프라이스 품목에서 제외된 빙과, 아이스크림, 과자, 라면에 대해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해달라고 당부하는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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