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기아차 및 업계에 따르면 5월까지 현대차(005380)의 6개 해외공장 가동률은 평균 107%에 달했다. 생산 일수에 하루도 빠짐없이 잔업이나 특근이 추가될 만큼 공장이 풀케파로 돌아가고 있는 것.
자동차 공장 가동률은 주·야 8시간 교대근무를 통한 일일 16시간 조업이 100%이며 잔업이나 특근이 추가될 경우 100%를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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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의 인기로 매월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현대차 중국 공장은 올들어 5월까지 평균 121.5%의 가동률을 달성했다.
쏘렌토R의 선전으로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은 지난 5월 역대 최고치인 112.1%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가동을 시작해 첫 달 가동률이 79.8% 였던 것을 감안하면, 가동 1년 만에 풀케파에 도달한 셈이다.
기아차 중국 공장 역시 지난 1월 역대 최고 가동률인 125.1%를 기록했다. 올해 평균 가동률(1∼5월)은 109.2%로 지난해 평균을 6% 가까이 앞지른다. 씨드와 스포티지R, 투싼ix를 교차 생산하고 있는 기아차 슬로박 공장 역시 올 평균 가동률이 111.6%로 지난해 평균 100.8%를 능가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해외공장의 고공행진은 최근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 투입된 신차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일본 대지진에 따른 일본 경쟁사들의 부진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것도 큰 요인으로 꼽힌다.
현대·기아차는 해외공장에 신차종 투입과 라인업 조정을 통해 공장가동률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투싼ix를 오는 10월경부터 체코 공장으로 가져와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차 슬로바키아 공장에서 투싼ix가 빠진 자리에는 기아차 뱅가가 들어가게 된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라인업 조정으로 체코 공장은 가동률을 높이고, 슬로바키아 공장은 인기 차종 동시 생산으로 인한 과부하를 막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함으로써, 해외공장 가동률도 잇따라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미국 기아차 조지아 공장의 경우, K5가 오는 9월 투입되면 가장 빨리 안착되는 해외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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