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이달부터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4개 계열사가 100% 현금결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4개 계열사의 올해 협력회사 거래대금 규모는 LG전자 6조원을 비롯해 총 8조5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현금 지급기일도 단축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이달부터 세금계산서 발행일로부터 10일 이내 지급 기준을 7일 이내로 변경했다. LG이노텍은 결제 횟수를 월 1회에서 2회로 늘렸다.
이를 통해 LG의 1차 협력회사가 2차 협력회사에 현금결제 비율을 확대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2·3차 협력회사에 대한 간접적인 자금지원 효과도 기대된다고 LG는 설명했다.
LG 상생협력펀드를 통한 첫 대출은 LG전자의 협력회사 동일공업에 이뤄졌다. 동일공업은 LG전자에 연간 300억원 가량의 세탁기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다.
동일공업은 이번에 대출받은 자금 10억원을 협력회사에 대한 결제자금 등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상생협력펀드 외에 700억원 규모의 직접대출, 3700억원 규모의 금융 연계 간접대출 등 총 7400억원 규모의 협력회사 자금지원을 계열사별로 적극적으로 집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추석을 맞아 협력사를 대상으로 56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조기에 현금 지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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