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인도네시아에 일관제철소 합작법인 설립

인도네시아 국영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과 70:30 비율로 합작 합의
연산 600만t 일관제철소 건설.. 1단계 300만t 연내 착공 계획
  • 등록 2010-08-04 오후 12:00:00

    수정 2010-08-04 오전 11:22:36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포스코(005490)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인 크라카타우 스틸(Krakatau Steel)와 일관제철소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데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포스코와 크라카타우스틸이 각각 70%와 30%를 가지며, 크라카타우스틸은 향후 사업안정화에 따라 45%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다.

일관제철소 규모는 연산 600만t으로 2단계로 나눠 추진된다 1단계인 300만t은 빠르면 올 하반기 착공, 201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예정부지는 인도네시아 자바섬 북서안의 항구도시인 찔레곤 (Cilegon)시에 위치한 크라카타우스틸 공장 옆 유휴부지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이날 조인식에서 “지하자원 보유량과 성장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에서 포스코 해외 첫 일관제철소를 착공할 수 있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향후 포스코는 크라카타우스틸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프라, 에너지 등 다방면에서 투자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조인식 다음날인 5일 인도네시아 유도요노(Yudhoyono) 대통령을 만나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 및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서 심도 깊게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투자기업이 인프라와 생산설비 등 모든 것을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그린필드(Green Field)투자방식과는 달리 현지 합작사가 보유하고 있는 항만, 부지, 용수, 전력 등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는 브라운필드(Brown Field) 투자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합작사의 건설· 조업 경험을 활용함으로써 정상조업의 조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게 포스코 측 설명이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철광석 약 24억t과 석탄 약 209억t의 잠재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일관제철소 합작사업을 계기로 인도네시아내 철강원료도 공동개발할 계획이다. 합작파트너인 크라카타우스틸은 지난 1970년에 설립돼 연산 240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내 판재류 내수 시장의 60% 수준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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