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1일만에 1200선 회복..오바마 랠리

  • 등록 2008-11-05 오전 11:36:59

    수정 2008-11-05 오전 11:36:59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5일 코스피 지수가 닷새 연속 상승하며 장중 기준 11일만에 1200선을 회복했다.

지난 4거래일 동안의 반등 과정에서 저항선 역할을 했던 20일 이동평균선(1150.11)을 뛰어넘으며 5일선이 20일선을 넘어서는 단기 골든크로스 발생도 가시권에 들어섰다. 닷새연속 오른 것은 지난 9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증시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불확실성 해소와 리더십 회복 등의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

밤새 뉴욕 증시도 이같은 기대감에 3~4% 대의 급등세를 보였다.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는 가운데 당선 후 경제회복을 위한 노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예상에서다.

지기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와 영란은행의 금리 결정 발표가 있고, 7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며 7일에는 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개최된다"며 "정책적인 이슈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에 코스피는 오전 11시32분 현재 전날보다 54.24포인트(4.70%) 오른 1207.56에 거래되고 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닷새연속 유입되며 증시 반등을 주도하고 있다. 개장 초 600억원 가량 매도우위를 기록했지만, 베이시스 개선과 함께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에서 골고루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합계 875억원 매수우위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서며 시장 분위기를 밝게 하고 있다. 외국인은 4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은 378억원 매수우위를 기록중이다. 반면 개인은 순매도다.

건설과 은행주가 전날에 이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과 보험, 기계주도 4% 넘게 급등하며 그 뒤를 잇고 있다.

전업종이 급등세다. 전날에 이어 은행과 건설주가 8~9% 급등하고 있고, 증권주도 10% 가까이 치솟으며 급등세에 동참하고 있다.

철강과 운수장비, 화학주도 4~5% 급등하고 있다. IT와 통신주가 2% 이상 오르며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다.

신한지주(055550)삼성화재(000810)가 6% 넘게 오르고 있고, 현대중공업(009540)현대차(005380), 신세계는 4~5% 대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포스코(005490)와 KB금융, LG도 3% 이상 오르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나흘만에 반등하며 1.36%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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