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아시아에서 구미로 들어가는 전체 물동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한진해운 전체 매출의 80% 가까이를 담당하는 지역이다.
중국시장에서도 `세계 물류시장의 블랙홀`로 자리잡고 있는 곳은 상하이. 중국 뿐 아니라 덴마크의 머스크, 일본의 K라인 등 글로벌 선사들 30~40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한마디로 글로벌 해운업체들의 전쟁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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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만 한진해운 아주지역그룹 그룹장(상무)은 "중국의 최대 국영 선사인 코스코·차이나쉽핑을 제치고 세계 4위 선사인 대만의 에버그린의 뒤를 바짝 추격하며 한진해운이 상하이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의 전세계 지역그룹 3곳 가운데 상하이 에 꾸려진 아주지역그룹은 주재원이 30여명 정도다. 이들과 현지 인력 130여명이 전세계를 상대로 해상운송 영업의 첨병역할을 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과 함께 중국경기 둔화로 상하이 수출물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2.5%로 가량 줄었지만, 한진해운의 전체 선적량은 5.5%가 늘었다.
이 덕분에 전체 상하이 시장점유율도 0.7%가량 증가했다.
특히 중국이나 국내 기업들 가운데 그룹 물량을 기반으로 해운업의 기본매출을 올리는 곳이 많다. 반면 한진해운은 순수하게 해상운송으로 승부를 걸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는데 남다른 의미가 있다.
그는 앞으로 "해운업체 경기가 2년여 동안은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했다.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국제금융위기, 유가, 초대형선 투입, 해운업체 경쟁 심화 등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난세에 영웅이 태어나는 것 아닙니까" 이렇게 말한 엄 본부장은 "한진해운 고유의 고객관리와 경영노하우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중국은 3~4년전부터 한진해운이 추진 중인 사업다각화가 착실하게 진행돼 결실을 얻어가고 있는 곳이다.
한진해운은 이르면 올해초 완공되는 중국 수리조선소 가동을 계기로 중국에서 3자 물류, 전용터미널 사업, 선박관리업 등 해운물류 연계사업들을 더욱 가속화 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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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취산도 조선수리소, 한진로직스틱스 상하이 등 관계사들과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중국 내 한진해운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어 "이외에 중국내에서 현재 확보한 터미널의 30% 가량을 추가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터미널사업은 고객확보에 도움이 될 뿐아니라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고, 경기상황이 악화될 때는 지분매각을 통해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등 기업의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활용가능한 장점이 있다.
중국지역 3자물류(3PL) 사업을 담당할 한진로직스틱스 상하이도 한진해운과 연계해 중국내 한진의 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진로직스틱스는 상하이를 중심으로 심천, 톈진, 칭따오 4개 도시에 내년 3월까지 인프라를 구축하고 중국 로컬시장을 공격할 계획이다.
중국내 성장을 기반으로 한진해운은 올해 컨테이너 부분 약 366만TEU, 벌크 부문에서 약 3700만톤을 수송하고, 매출 7조3600억원, 영업이익 459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