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은 당초 오는 9월 기업공개를 거쳐 9월 말 거래를 목표로 삼았지만 최근 모회사인 포스코가 공시를 통해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포스코(005490)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인 포스코건설의 올 하반기 공모계획은 자본시장 및 공모시장 여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주식 분산 및 공모가 산정 등 기업공개를 위한 준비는 거의 마무리된 상태"라며 "하지만 주식시장이 현재와 같이 좋지 않은 상황에선 기업공개를 밀어붙이는 것이 어렵다"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신주 473만주와 구주 473만주를 합쳐 총 946만주를 오는 9월 초 공모할 계획이다. 이중 20%(189만2000주)는 우리사주, 20%(189만2000주)는 국내 개인투자자, 30%(283만8000주)는 국내 기관투자자, 30%(283만8000주)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각각 배정한다고 밝혔다.
포스코건설 신주발행가격과 관련해 한영회계법인 및 삼덕회계법인은 공정가치 평균가액을 11만2500원으로 평가했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예비심사 통과 후 시장 상황을 봐가며 상장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토목건설부문 시공능력평가 8위(시공능력평가액 4조166억원)의 건설사로 호텔롯데(43.2%), 호남석유화학(32.8%), 롯데알미늄(12.3%) 등 롯데그룹 계열사가 주요주주다. 지난해 3조5300억원 매출에 255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우림건설, 현진 등 상장을 추진했던 건설사들도 일제히 연기했다. 중견 건설사 중 상장을 위해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였던 현진은 최근 상장 작업을 연기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국내 증권시장이 여의치 않으면서 상장 작업은 답보상태에 빠졌고, 최근 내부 회의를 거쳐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특히 한신정평가가 단기신용등급을 'A3' 단계에서 ’B+'로 낮추는 등 대외 여건 악화도 상장 연기 이유로 꼽히고 있다. 우림건설도 상장을 위해 추진했던 주간증권사 선정을 잠정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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